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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영화/지난영화

[영화추천] 빼어난 공포와 반전의 연속 <디 아더스>

by 거.짓.말.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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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역시 공포영화죠. 얼마 전에도 무서운 공포영화 캐릭터 소개하는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한 작품 따로 빼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벌써 이 영화가 개봉한지도 20년이나 됐네요. 현재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는 영화 <디 아더스>입니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이 감독, 이 영화를 서른 살도 안 된 나이에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근데 사실 이 영화 이후로 이 감독의 이름이 항간에 불려진 적이 별로 없는게 함정..;; 암튼 <디 아더스>는 제가 꼽는, 몇 안되는 반전 공포영화입니다. 막판 반전은 정말 소름이 쫙 돋았죠. 어쩌면 뭐야 싶으실 수도 있을 반전인데, 저에게는 정말 기막힌 반전이었습니다.

 

 

 

 

 

 

 

여기에 정말 아름다운 배우 니콜 키드먼의 창백한 연기는 일품이었죠. 이 영화가 제작될 당시의 나이가 우리나라 나이로 34살이었으니, 한창 아름다움이 꽃필 나이였을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뭔 병에 걸렸나 싶을 정도로 지독하게 창백한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아름다움은 '창백한 아름다움'이라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냈지요. 그녀의 이런 모습과 분위기가 이 영화 <디 아더스>의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지금은 활동이 조금 뜸하긴 한데, 이제는 의연한 어머니 역할로 많이 등장하시지요. 이 영화와 제목이 비슷한 <디 아워스>라는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당연히 명연기를 보여주시는 연기파 배우입니다.

 

 

 

 

 

 

 

남편은 전쟁터에 끌려갔고, 빛을 보면 안 되는 희귀병을 앓는 두 아이와 함게 살아가는 여인 그레이스가 있습니다. 딱히 부르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세 명의 새로운 하인이 이 집에 들어오게 되지요. 뭔가 석연치 않았지만, 왠지 이 집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하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이들도 잘 돌보고 이래저래 괜찮은 하인들 같아서 그레이스는 내심 안심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들이 오고 나서 집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피아노 소리가 흘러나온다던가, 분명 위 층에는 아무도 없는데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대체 하인들은 이 집에 들어오면서 누굴 더 데리고 온 걸까요.

 

 

 

 

 

 

 

이 영화 <디 아더스>는 애초에 을씨년스럽고 으시시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꼭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고요. 처음부터 유령이 등장할거라는 예상을 하고 이 영화를 보게 됩니다. 실제로 하인들이 들어오고 나서 그레이스와 아이들은 기괴한 속삭임과 이런저런 초자연적인 일들을 겪으면서 심리 상태가 점점 더 불안해집니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연출력이 여기서 빛을 발하죠. 가뜩이나 등장인물들의 안색은 창백한데, 이들을 더욱 질리게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 등장 인물들의 모습을, 카메라는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도 꼼꼼하게 잡아냅니다. 대체 귀신은 누구이며, 이 집에 들어온 하인들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요.

 

 

 

 

 

 

 

후반부로 가면서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지만 예전의 그 다정하고 따스했던 남편이 아니었습니다. 늘상 힘이 없고, 너무나 지친 모습이기에 그레이스의 걱정이 더해가고요. 그런 남편은 곧 홀연히 다시 사라지고, 이 와중에 하인들의 정체까지 밝혀집니다. 그러면서 등장하는 소름끼치는 반전. 물론 <식스 센스>의 그 반전의 충격까지는 아니었지만, 그에 못지않으면서 그 반전과는 분위기가 다른 꽤나 슬픈 반전이었지요.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고,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반전의 언급은 삼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거두절미 그 반전은 꼭, 직접, 본인의 눈과 귀를 통해 확인하시길요.

 

 

 

 

 

 

 

이 영화 <디 아더스>는 극장에서 보지 못한게 꽤나 아쉬웠습니다. 공포와 더불어 빼어난 반전은 물론, 촬영이나 음악 등도 나무랄 데 없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이 영화의 제대로 된 분위기를 즐기기엔 쪼끄만 모니터 화면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검색해보니 4년 전에 재개봉했던데, 왜 그때 이 영화가 재개봉했던 사실을 몰랐네 모르겠네요. 혹여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수입사에서 다시 재개봉을 해 준다면 무조건 스크린으로 다시 볼 다짐을 하게 했던 영화 <디 아더스>였습니다. 공포 분위기는 물론, 결말의 기막힌 반전까지, 고민없이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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