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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영화/최신영화5

[영화리뷰] 영화 <인질> _ 배우 황정민이 제대로 황정민했네! 영화 을 보고 왔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영화적으로 참 재밌네요. 뭔가 막 자극적이지도 않은데, 손에 땀은 쥐어지는 긴장감은 극 곳곳에 깔려 있고, 슬쩍슬쩍 고구마같은 전개도 나오는데, 곧 이어 터지는 사이다스러운 장면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배우 황정민이 자기 자신을 연기하면서 자신의 실제 모습과 비교해 어떻게 연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여기저기 인터뷰 기사를 찾아보니,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하네요. 그럴 것 같았습니다. 다른 캐릭터라면 거기에 집중해서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할텐데, 영화 속 캐릭터가 본인이니, 이게 영화인지 현실인지 연기하다가 구분이 안갔을 테구요. 암튼 배우 황정민의 연기 투혼은 여전합니다. 이래서 황정민 황정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실제 황.. 2021. 8. 22.
[영화리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_ 광기와 폭주의 실체가 궁금하시다면! 제 기억으론 DC 유니버스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시원찮았던 것 같습니다. 같은 건 뭐 DC가 마블 쫓아가려다 가랑이만 찢어진 꼴이었고, 그나마 은 좀 괜찮았는데, 가 좀 삐끗했었죠. 이 작품의 전편이라 할 수 있는 는 대체 뭔가 싶었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얘기가 좀 다른 것 같네요. 제임스 건 감독이 이 영화는 전편의 속편이냐 리부트냐의 질문에 둘 다 아니니 그냥 즐겨라라며 인터뷰에서 싱겁게 대꾸했다죠. 이 영화 는 그저 전편의 제목에 '더'만 붙였을 뿐인데, 어째 전편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나왔습니다. DC가 이번에는 제임스 건 감독을 기용해 제대로 한 껀 올렸다는 느낌이 듭니다. 모이기만 하면 서로 물어뜯고 당장에라도 죽일 것 같은 요주의 인물들, 평범한 히어로 영화에서는 빌런이라 불릴법한 캐릭터들이 .. 2021. 8. 9.
[영화리뷰] <싱크홀> _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재난영화 (CGV용산아이파크몰 일반시사회) 이게 얼마만의 시사회였는지 말이죠. 제가 당첨된 것도 아니고, 아는 지인이 시사회 당첨됐다고 같이 가자고 한 거였긴 하지만요. 암튼 개봉이 아직 열흘 가까이나 남은 영화 의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시국이긴 하지만 거리두기 좌석을 제외하고 거의 꽉 찼었네요. 조금 불안하긴 해서 영화 보는 내내 마스크를 꼭 끼고 관람했으니 별일은 없었겠죠 뭐. 갔다와서 손소독도 꼼꼼히 하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깨끗히 씻었습니다. 아이고, 영화 외적인 얘기만 너무 많이 했죠 서두에. 암튼 이 영화 은 재난영화로서 썩 큰 매력이 보이지는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예전에 를 정말 재미지게 봤었는데, 자꾸 그 영화가 떠올라 비교가 되니 말 다 했죠. 부실공사로 인해 한 빌라가 통째로 싱크홀에 빠져 버립니다. 부실공사와 싱크홀.. 2021. 8. 3.
[영화리뷰] <모가디슈> _ 생존을 위한 질주 와, 요사이 개봉한 게 정말 제가 다 아까울 지경인 영화 를 보고 왔습니다. 시국이 시국이었지만, 거리두기 좌석을 제외한 전 좌석이 꽉 찬 상황에서 영화를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역시 영화는 큰 스크린으로 봐야 제맛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류승완 감독의 이 영화 는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여름 시즌에 관람하기 아주 제격인 상업영화입니다. 그 긴박하고 위험했던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를 탈출하기 위해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미친듯이 앞만 보고 질주하지요. 류승완 감독의 진충하고 탄탄한 연출력에 배우 김윤석, 허준호, 조인성,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등 국내 내노라 하는 배우들의 열연도 아주 좋았습니다. 올해 본 한국영화 중 최고라 해도 될 정도로 잘 보고 왔네요. 류승완 .. 2021. 8. 1.
[영화리뷰] 아쉽지만 아름다운 퇴장 <블랙 위도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를 본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워낙 스칼렛 요한슨의 팬이라서 그런가, 그녀가 출연한 작품은 왠만하면 다 보는 편입니다. 그런 와중에 이 영화 가 개봉했으니 안 볼 수가 없었겠죠. 일전에 에서 그렇게 안타깝게 자신을 희생하며 세상을 떠났기에, 이제 마블 작품에서는 나타샤를 볼 수 없는 건가 싶어 마음이 좋지 않았었는데, 그녀의 솔로 무비가 이렇게 떡 하니 나오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솔직히 세상을 떠난 나타샤를 어떻게 다시 내세워서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긴 했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는 역시 마블은 마블이다 싶었죠. 어거지스럽지 않으면서 주인공 나타샤 로마노프의 고뇌, 과거에 대한 안타까웠던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영화 는 주인공 나타샤의 어린 시절.. 2021.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