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호러의 신호탄 역할을 톡톡히 했던 안병기 감독의 영화 <폰>이 재개봉합니다. 특이하게 수요일이나 목요일이 아닌 금요일에 개봉하는군요.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당시만 해도 금요일 개봉이 관례였으니 그 당시 상황을 떠올려보라는 의미에서 일부러 그러는가 싶기도 합니다. 암튼 이 영화 <폰>은 멀티플렉스 CGV에서만 단독 개봉합니다. 과거 큰 흥행 성적을 이뤄냈거나 혹은 많은 찐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영화들을 엄선해 상영하는 시그니처K관에서 단독으로 상영한다고 하네요.
시놉시스
잡지사 기자인 지원은 원조교제에 대한 폭로기사 때문에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협박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불안을 느낀 그녀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려 하는데 기이하게도 011-9998-6644라는 번호를 제외하고 다른 번호는 선택이 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그 번호로 바꾸는 지원. 하지만 괴전화는 계속된다.
어느날 친구인 호정과 만났다가 지원에게 걸려 온 전화를 호정의 다섯 살짜리 딸인 영주가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전화를 받은 영주는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한편 지원은 이런 일이 생긴 뒤 원조교제 폭로기사로 협박하던 인물에게 쫓겨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그 때 걸려 온 휴대전화 때문에 위기에서 벗어난다. 계속되는 사건들로 인해 지원은 점차 전화와 관계된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 숨겨진 사실을 캐내기 위해 조사에 나선다. 이 폰의 이전 소유자 중 2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고, 나머지 한 명 여고생은 실종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원은 실종된 여고생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영화 <폰>은 괴전화가 계속돼 번호를 바꾸려 했던 지원이 특정 번호 외 다른 번호가 선택되지 않자, 이 번호와 관련된 의문의 사건을 파헤쳐가며 충격적인 진실에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던 지난 2002년 여름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헐리우드 대작들이 즐비해 있었는데, 영화 <폰>은 이에 전혀 꿀리지 않는 행보를 보여주게 되죠. 공포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국 260만 명이라는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순위 10위를 기록했고, 지금까지도 <장화, 홍련>과 <곤지암>에 이어 한국 공포영화 순위에서 역대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 무시무시한 표정을 하고 있는 어린 아역배우 은서우가 지금 스물 다섯살이 됐다고 하는군요!
알고 보니 이 영화 <폰>에서 열연한 배우 하지원이 제23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배우 김유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더군요. 보통 이런 장르에는 인색한게 시상식이 혹은 영화제이기 마련인데, 이렇게 출연 배우들의 열연을 눈여겨보고 당당히 후보에까지 올렸었네요. 그만큼 배우들의 뛰어난 호러 연기가 일품이었다는 얘기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배우 하지원은 2002년이나 지금이나 모습이 변한 게 없군요. 정말 밥 먹을 때 방부제 비벼 먹나 봅니다. 동안의 거의 최강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이 영화 <폰>이 재개봉 하는 김에 무대인사도 한번 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영화 <폰>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멀티플렉스 CGV의 시그니처K관에서 단독으로 재개봉합니다. 서울 지역에서는 강변, 구로, 수유, 신촌아트레온, 영등포, 용산아이파크몰, 중계, 피카디리1958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네요. 그 밖에 인천 및 경기에서는 북수원, 소풍, 야탑, 의정부태흥, 인천, 평촌에서, 충청권에서는 대전터미널과 천안펜타포트, 전라권에서는 광주터미널, 그리고 경상권에서는 대구스타디움과 서면, 울산삼산 사이트에서 영화 <폰>을 7월 30일, 바로 내일부터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재개봉이다 보니 많은 시간을 배정받지는 못했을 겁니다. 보시기 전에 꼭 시간표 확인하시고 관람하시기 바랄께요.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