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아쉽지만 아름다운 퇴장 <블랙 위도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블랙 위도우>를 본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워낙 스칼렛 요한슨의 팬이라서 그런가, 그녀가 출연한 작품은 왠만하면 다 보는 편입니다. 그런 와중에 이 영화 <블랙 위도우>가 개봉했으니 안 볼 수가 없었겠죠. 일전에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 그렇게 안타깝게 자신을 희생하며 세상을 떠났기에, 이제 마블 작품에서는 나타샤를 볼 수 없는 건가 싶어 마음이 좋지 않았었는데, 그녀의 솔로 무비가 이렇게 떡 하니 나오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솔직히 세상을 떠난 나타샤를 어떻게 다시 내세워서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긴 했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는 역시 마블은 마블이다 싶었죠. 어거지스럽지 않으면서 주인공 나타샤 로마노프의 고뇌, 과거에 대한 안타까웠던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영화 <블랙 위도우>는 주인공 나타샤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합니다. 그녀에게는 예쁜 여동생이 있었고, 든든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었죠. 무슨 일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가족은 쫓아오는 누군가를 피해 빨리 달아나야 합니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초반부터 집중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여간 아닙니다. 결국 이 가족은 쿠바로 도망치는 데 성공합니다. 보아하니 냉전시대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서로의 나라를 감시하고 무언가를 캐내려는 스파이가 있었고,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러시아 스파이였던 것이었네요. 두 어린 딸을 아버지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그 자리에서 바로 제물처럼 누군가에게 보냅니다. 그리고 21년의 시간이 지나고 시점은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끝장면으로 넘어갑니다. 그 때면 아직 나타샤가 우주로 간다는 상상도 못할 때였고, 히어로로서 큰 활약을 보여주던 때였죠. 비록 히어로들의 균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쫓기는 몸이 된 나타샤. 노르웨이의 깊은 산 속으로 은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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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은 그녀가 편하게 쉬도록 놔두질 않네요. 과거 그녀가 몸담았었던 그 곳에서는 여전히 세상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고, 의식을 조정당하는 여전사들이 그 빌런에게 놀아나고 있었던 것이었지요. 나타샤는 헝가리에서 우여곡절끝에 만난 여동생과 함께 그 몹쓸 빌런을 처단하기로 하고, 험난한 여정에 오릅니다. 그 와중에 다시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스파이 집안답게 정말 만나는 과정도 버라이어티 하네요. 그 악당 빌런을 처치하려면 반드시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 집안의 비밀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 영화 <블랙 위도우>는 역시 마블이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어벤져스>를 비롯한 기존 마블의 작품처럼 화려하고 멋진 액션 장면은 없긴 했지만, 적어도 '블랙 위도우', '나타냐 로마노프'라는 캐릭터의 찐팬이었다면 정말 아쉬우면서 반가웠을 작품이었을 테니까요. 게다가 그녀와 함께 빌런을 처단하려 하는 동생 옐레나 역의 배우 플로렌스 퓨는 정말 매력적인 배우란 생각이 들었네요.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의 케미도 정말 좋았고, 나타샤를 돕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 냈습니다. 나타샤가 떠난 자리를 이제 든든한 옐레나가 채워주지 않을까 싶네요. 배우 플로렌스 퓨는 예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은 아씨들>이란 작품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오를 만큼 연기력은 출중한 배우입니다. 적어도 자기 몫은 훌륭히 하는 배우죠. 명배우 레이첼 와이즈를 이 작품에서 만난 것도 참 반가웠습니다. 뭘 해도 멋진 배우였던 것 같구요.

 

 

 

 

 

 

 

앞으로 마블 작품에서 나타샤를 더 볼수 없다는 사실은 슬프긴 하지만, 찐팬으로서 두고두고 이 영화 <블랙 위도우>를 돌려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 극장에서 두 번이나 관람했는데도,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드니 말입니다. 아참, 이 영화를 보시려는 분들은 꼭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상황을 인지하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작품이 끝나는 시점에서 이 영화가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어벤져스> 멤버들이 우르르 등장하는 건 아니니 그 부분에 대한 기대는 접으시는 게 좋겠고요. 영화가 끝나고 쿠키영상이 있으니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기 전까지 자리를 뜨시면 안되는 거 꼭 기억하시고요. 지금까지 영화 <블랙 위도우>의 짤막한 리뷰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