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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세상

비록 메달은 못 땄지만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준 자랑스러운 선수들 (FEAT. 2020 도쿄올림픽)

by 거.짓.말.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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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이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아까 보니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로 종합 12위를 달리고 있더군요. 메달을 딴 모든 선수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아깝게 메달을 놓쳤거나, 우리나라 스포츠의 미래를 밝게 보여준 선수들도 있었지요.

 

 

 

 

 

 

 

박태환 선수를 이을 우리나라 수영의 히든카드 황선우 선수입니다. 자유형 200미터를 비롯해 100미터와 50미터까지 출전했지만, 아쉽게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요. 하지만 이 분야에 결승에 올라 어깨가 쩍 벌어진 외국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럽습니다. 수영 종목은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종목인데, 박태환 선수에 이어 황선우 선수까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수영에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수영 중계를 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이제 18살이니, 다음 올림픽과 다음다음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편파 판정에 얼룩졌던 여자 역도 경기였지만, 우리의 자랑스러운 김수현 선수는 기죽지 않았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유난히 일본의 입김이 들어간 편파 판정이 많은데요. 바벨을 번쩍 들어올리고도 되도 않는 김수현 선수에 대한 실패 판정은 많은 이들이 뒷목을 잡게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메달을 따지 못해 죄송하다는 그녀의 울먹이는 얼굴은 진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녀에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원성 대신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 주었지요. 비록 편파 판정에 아쉬운 결과가 되었지만, 금새 웃는 얼굴로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승리하겠다는 그녀의 다짐은 정말 기분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당연히 다음 올림픽은 일본에서 열리지 않으니 공정한 올림픽이 될 겁니다. 그리고 김수현 선수는 메달을 딸 테고요.

 

 

 

 

 

 

 

태권도 종주국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모는 곧 자랑스러움으로 바뀌었지요. 일본은 어떻게든 태권도를 끌어내리고 자기네 되도 않는 종목인 가라데를 계속 끌고 가려고 했지만, 다음 파리올림픽에서는 퇴출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우리 태권도는 전세계, 특히 올림픽 약소국들에게 희망의 종목이 되었다는 해외 언론의 대서특필이 이어졌습니다. 이대훈 선수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신사다운 태권도 정신은 승자를 위해 엄지손가락을 번쩍 추켜올려주는 매너를 이끌어냈지요. 그것도 저렇게 밝은 표정으로 말입니다.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상관 없습니다. 이대훈 선수는 이미 매너에서는 금메달이니까요.

 

 

 

 

 

 

 

제가 다이빙 종목을 생중계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 우하람 선수 덕분이죠.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단 한번도 다이빙 종목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메달은 따지 못했죠. 하지만 우하람 선수의 경기를 보니, 세계적으로 내노라 하는 왠만한 선수 못지 않은 깔끔한 실력을 보여 주어 내심 놀랐습니다. 역시나 우하람 선수 역시 다음 올림픽에서의 기대가 큰 선수입니다. 다이빙 종목에, 그것도 결승까지 올라 4위를 차지했다는 건, 우리나라 다이빙 사상 정말 최고의 성적이었으니까요. 자신은 선수촌에서 최적의 훈련을 할 수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훈련 상황은 굉장히 열악하니 앞으로 꼭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인터뷰가 계속 떠오르네요. 이제 꼭 개선될 겁니다.

 

 

 

 

 

 

 

육상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인 종목입니다. 그럼에도 높이뛰기의 우리 우상혁 선수는 전혀 주눅들지 않고 매 경기마다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당당한 경기를 펼쳤지요. 자신의 기록인 2미터 31센치를 가볍게 뛰어넘고 한국 신기록인 2미터 34센치도 뛰어넘어 국내 최고 기록인 2미터 35센치를 기록한 우상혁 선수. 아쉽게 4위에 머무르고 말았지만, 우리나라 육상의 가능성을 엿보게 해 준 정말 자랑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성공할 때마다 환하게 웃던 그의 얼굴이 떠오르는군요. 그의 환한 표정처럼 우리나라 육상의 미래도 밝아 보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 더 큰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모습입니다. 기분 좋으면서도 이런 매너를 가진 나라에 사는 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응원 덕분에 비록 이번에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다음 올림픽에서는 분명히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겁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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